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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ung Hyun <목판 변주곡. woodblock variations> 
​11월 4일 - 11월 29일까지

오프닝: 2025.11.5(수 ) 오후 5시

작가 상주: 2025.1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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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아트 살롱 드 아씨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6, 신영증권 B1)

 

아트 살롱 드 아씨는 전통과 현대 미술 사이에서 목판화의 영역을 확장해 온 정현 작가를 초대하여, 오는 11월 개인전 《목판 변주곡》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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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살롱 드 아씨는 개관 이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실험을 꾸준히 이어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사유의 장을 제공해 왔습니다.
오는 11월, 아트 살롱 드 아씨에서는 정현 작가의 개인전 《목판 변주곡》을 선보입니다. 정현은 2023년 11월 《바람의 꽃》展 이후 2년 만에 신작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목판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적 변주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는 11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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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Jeung Hyun

정현 작가는 프랑스에서 오랜 시간 판화를 연구하며, 목판화의 전통적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왔습니다. 그는 같은 나무판에서 매번 다른 결과물을 시도하며, 잉크와 종이, 나무 사이의 여러 겹을 통해 각 작품마다 미묘한 변주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복제를 넘어, 판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을 작품에 부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목판화의 질감과 새로운 알루미늄의 어우러짐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며, 반복 속의 미세한 차이와 변화가 주는 예술적 울림을 관람객에게 전합니다.
«내 작업의 핵심 중 하나는 열린 시간과 공간입니다. 나는 예술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을 예술가가 물러날 때만 표현될 수 있는 힘, 즉 비움의 시간과 공간에 양보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자연의 소실과 생성을 바라보면서 그 유한성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여정 속에 있습니다 »   - 작가노트 중-

꽃은 꽃이 아니다
“여기 과일과 꽃과 가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제 심장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당신만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시인 베를렌처럼, 정현(Hyun JEUNG, 정현) 작가는 자연의 요소들이 불러일으키는 뉘앙스와 섬세한 감각을 포착하여 감정적인 연결을 표현한다. 그의 판화 한 장 한 장은 언제나 독창적이며, 그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행복한 결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반투명한 한지 위에 가지 하나가 반복되고, 어긋나고, 뒤집히고, 깊이 뻗어가고, 역광 속에서 희미해졌다가, 때로는 색으로 터져 나온다. 모티프의 상대적인 단순함 덕분에 이러한 공간적·시간적 미묘한 미끄러짐의 유희가 더욱 잘 느껴진다. 판화는 매우 본능적인 선택의 산물로, 끊임없는 변주와 변형을 거쳐 새로운 메타모르포시스를 낳는다.

작가는 두세 개의 판으로 시작해 한 장의 종이에 일곱 번까지 찍어내며 주제를 끊임없이 재해석한다. 색채의 변화, 형태의 중첩, 어긋남, 뒤집힘 등을 통해 판본은 다양하게 달라지고, 갓 찍어낸 이미지가 다시 새로운 판이 되기도 한다. 반복되는 그의 모티프들은 여러 순간이 겹겹이 쌓여 형성되는 우리의 감각, 곧 **무상(無常)**을 표현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의 속삭임에는 배경에 흘러가는 한글 서예의 리듬이 화답한다. 이는 움직이는 감각들, 어느 순간의 체험, 어린 시절의 기억, 잊히지 않는 노래, 정원, 혹은 만남에 연결된다.

정현의 작품은 자연의 덧없고 찰나적인 아름다움에 바치는 찬가이다.
꽃은 꽃이 아니다. 그것은 바람의 숨결이고, 그림자이며, 빛이고, 우리의 감정이 비치는 거울이다.

— Virginie Caudron 그라블린 드로잉 및 오리지널 판화 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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