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Song Hwa
고송화 <Les ondes 파동>
June 8th - July 8th 2023
첫번째 전시회 주인공인 고송화 작가는 중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제직하다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홍대 서양학과 석사과정을 마친후 도불한지 36년차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의 파동(les ondes)연작은 개연성 없는 우연의 존재를 완벽한 선으로 구사하는 긴장과 이완의 역설을 통해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무형식적이라는 조건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색과 선들이 만들어낸 (Les ondes) 파동에서 작가는 회화적 접근이 메아리의 유희처럼 추상적인 소리가 있는 세계, 음악과 회화의 동등성을 가시적 형식으로 제안합니다. 작가는 나는 완전히 빠져들었다 며 "나 자신을 비우고 파동의 무한한 세계에서 자유를 느꼈고 그것은 우리를 무한의 세계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세계가 추상에 관한 모든 것들로 이루어졌다면 고송화 작가의 작품에서처럼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파동의 울림으로 다양한 감각의 전이로 몰입과 각성을 반복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artist's notes
"나는 오랫동안 연습하고 작업한, 서예, 회화와 판화법을 이용해서 파동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나는
점에서 선으로 확장된 수많은 선들이 파동으로 빛을 발산하는 것에 매료되었다.
태양빛에서 나오는 스펙트럼을 통해 빛의 진동인 파장에 따라 신비로운 무지개색을 볼 수 있었다.
그 선들은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현의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나에게 환상적인 감동을 받게 하였다.
색을 칠하고, 붓으로 섬세한 선을 긋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신중하게 긁고 또 긁으며 그 안에 나의
정신적인 모든 걸 넣게 되었다... 선들은 때로는 바다가 되기도 하고 땅이 되기도 하고 하늘이 되기도
하였다
나는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고 나를 비우고 무한의 세계에서 자유를 느꼈다. 빛과 소리가 물질적인
파동이 아닌 정신적인 파동으로 전이되었다. 내가 그랬듯이 선들은 우리를 무한의 세계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송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고된 노동은 비워내고 또 비워냄으로써 마침내 도달하는 승화의 과정입니다"
“두꺼운 단색 캔버스 위에는 수많은 기하학적 선들의 자국들이 있습니다. 선과 선의 풀림과 묶임, 선과면은 영혼과 실존의 틈사이에 발생하는 자유와 긴장의 변주곡 같습니다. 작가는 선을 표현하는데 온 인생의 호흡과 수련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고된 노동은 비워내고 또 비워 냄으로써 마침내 도달하는 승화의 과정입니다. 수행과도 같은 작업과정을 오랜 시간동안 오직 예술에 대한 근성과 우직함으로 걸어오신 분입니다. 저의 첫 전시회가 파리에서 고송화 선생님 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송화 작가의 작품에 매료되었고 작품의 탁월함을 재발견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 계시는 분들께도 그 감동을 전하고 싶은 마음과 다시 선생님을 모시겠다는 저의 약속이자 당시 저의 컬렉터가 되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전시를 통해 고송화 작가의 견고하고,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되기를 바랍니다. “ 고 이혜숙 관장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