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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
< 획 brushstrokes >

2024.8.29 - 2024.9.26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는 가을을 여는 문턱에서 현재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독 작가 송영화를 초대하여 <획 brushstroke > 전시를

2024년 8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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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송영화는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ABK Stuttgart)과 베를린 IFKIK 인스티튜트에서 순수 미술 분야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그는 현재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에서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0년 개인전 이후 14년 만에 개최하는 국내전시다.

작가는 독일 추상 표현주의를 동경하여 유학길에 오른 독일에서 수년 동안 회화 작업에 천착하였다.  재료와 색 그리고 캔버스에 대한 고민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여러 시도와 맞물려 작가는 미니멀 아트로 자연스럽게 전향하게 되었다.  특히 드로잉을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하면서 선을 표현함에 있어 실이라는 재료의 유연함을 발견하게 된다.그리하여  점차적으로 드로잉을 뜨개질로 재해석하여 캔버스와 공간에 옮겨 놓게 된다. 

그의 뜨개질에는 재료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 인내, 신체와 시간에 대한 성찰을 생성하는 기술이 포함되기도 한다. 송영화는 전시 공간을 자신이 드로잉을 하는 빈 페이지로 본다. 따라서 그녀는 장소의 특이점, 모티프를 예의주시하고 작업한다. 뜨개질을 통해 붓의 획들을 재현하고 그것들을 공간 작업으로 설치하고, 잇고,  캔버스에 고정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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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의 작업은 얼핏 캔버스위에 힘있는 먹을 사용한 붓터치처럼 보이나 가까이 다가가면 재료가 털실임을 알게 된다. 그는 쉴 새 없이 뜨개질을 한다. 가느다란 실은 마치 연필로 드로잉한 선들을 연상시킨다. 그녀는 연필 대신 실과 바늘로 사물을 드로잉 하는 셈이다. 수많은 선들이 종이 위에서 하나의 형상을 표현해 내듯, 털실이라는 라인 line을 쌓고 쌓아 하나의 형상들을 만들어 간다.

<저는 실의 물성을 뜨개질 방식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얼마나 완벽히 기계처럼 잘 떴나. 술術에 방점이 있지 않고, 그 작업 단계와 과정, 재료의 속성 그리고 표현 기법 등 예 藝에 방점을 둡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예술藝術이라 부르니 저는 예, 그리고 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죠. 제 작업을 '공간 드로잉'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종이에 연필로 드로잉 하듯,

저는 공간 안에 뜨개질로 선을 긋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평면작업이라 부르기엔 두께와 그림자를 갖고 있고, 조각이라 단정 짓기엔 평면 회화처럼 벽을 지지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것과 저것 그 중간쯤인 제 작업을 공간 드로잉이라 부르는 것이죠. 제가 사용하는 색은 오방색입니다. 주제에 따라 흰색 검정이 주로 많은 편인데 brushstroke은 검정으로 작업합니다.>

​-아트살롱드 아씨와의 인터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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