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트 살롱 드 아씨 첫 번째 프로젝트
<뉴 제너레이션>
정현서, 2023
2025년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 “New generation”을 두 번의 DuoExhibition으로 선보이려고 한다. 아트 살롱 드 H는 1990년대에 태어난 신진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New Generation’을 기획하며 2025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리뉴얼의 의지로, 회화라는 서사에 동참한다. 현대 예술을 이끌어 갈 젊은 예술가들의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새해를 새롭게 맞이하길 바란다.
'New Generation'은 풍부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써 파리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4명의 작가, Bastien Pery, 김나령, 안충국과 정현서를 초대하여 서로 다른 표현의 형태의 전시를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에 선보인다. 이 네 명의 작가는 현대에 맞는 고민과 주제에 대한 대화를 열어 정체성, 문화, 무엇보다 개인의 서사를 현대적 관점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위해 끊임없이 창작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자아낸다. 또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래의 현대 미술에 기여할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Bastien Pery, Loic 16, 46x38cm, 2024
<New Generation Part1>
25.1.8 _ 2.7
첫 번째 전시 “New Generation Part1”의 김나령과 안충국 작가의 2인 전은 언뜻 보기에 공통점이 거의 없어 보이며 대립되는 작품처럼 보인다. 현재 자신이 처한 문화적 차이와 경험 등을 토대로 예술가로서의 삶에 미친 영향을 캔버스에 표현한다. 두 사람 모두 기억과 존재를 중요하게 다루며, 우리에게 “어디에 있었든, 현재 어디에 있든,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김나령, Une balle rose et paillettes de l’eau, 유화 물감, 24.2 x 33.4 cm, 2024
김나령
1992년생 김나령은 연세 대학교에서 생명 공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로 이주하여 부르즈 국립 예술 학교에서 조형 예술학사와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프랑스 남부 Saint-Remy와 파리 59 Rivoli 예술가 레지던시에서 활동하며 2023년, 2024년에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과 전시를 이어 가고 있다. 김나령 작가는 직관적으로 보이는 형태를 감각적 묘사로 인물들을 섬세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화롭게 캔버스에 담아낸다. 그녀의 작업 과정에서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의 형식을 더 현실감 있는 표정과 색을 이용하여 깊은 감정을 보여준다.
<저는 그림을 통해 영혼의 깊이를 탐구하고 예술 세계 속 인물과 일상적인 사물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내밀한 감정을 탐구합니다. 제 작업은 인간의 신체와 이를 관통하는 감정을 묘사하고 우울함과 내면의 긴장을 드러내는 자세와 태도를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가고 경험하는 순간들이 제 작업의 원천이 됩니다.
저는 우리를 둘러싼 평범한 이미지를 통합하여 우리의 감정과 긴장의 본질을 포착함으로써 우리의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변형은 단순한 물리적 변화를 넘어 우리의 감정적 풍경을 재구성하는 복잡한 과정을 탐구하며 그림을 통해 우리 자신의 존재와 본질을 사유하도록 초대합니다.>
작가노트
안충국, 무제, 구리, 10x15cm, 2019
안충국
안충국 작가는 함경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2009년 한국으로 건너와 자유를 느끼며 근본적인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해 오던 미술의 끈을 놓지 않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여 현재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안충국 작가의 예술은 그의 색다른 삶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개인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생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와 "이 세상에서 나는 누구인가?"와 같이 누구에게나 관련성 있는 깊고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는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기억과 흔적 등을 자신의 삶에서 미치는 영향을 작품에 담아낸다.
함경북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열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작가는 현재 시멘트, 그물, 못과 같은 독특한 재료를 다루며 물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물성과 캔버스의 만남은 독특한 결과를 제공하며, 혼돈 속에서 섬세한 색이 빛처럼 밝게 다가온다. 밤을 지나 눈부신 빛을 향해 살아온 그의 삶의 과정을 보는 듯 하다.
무제, 구리, 산화, 캔버스, 40x40c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