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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화 Hong Il hwa
< 햇살의 표기법 Écriture de la lumière>
2024.6.5 - 2024.7.13

빛이 머무는 자리 0328, oil on canvas 145.5x112.1cm 2024.jpeg

빛이 머무는 자리 0328, oil on canvas, 145.5x112.1cm 2024

햇살의 표기법 

숲을 그리는 작가 홍일화가 빛과 함께 돌아왔다.

< 숲속에서는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땅만 보고 걷게 됩니다. 그러다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고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그 순간 땀을 식히는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당연시 해 오던 빛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하게 되었죠.
‘나뭇 잎 사이로 비친 여리여리한 빛들이 이토록 반짝였던가?’
라는 의문이 생기며 나뭇잎 뒤에 숨어버린 빛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20년 동안 정확함에 기반을 두고 인물화를 그리던 작가는 빛이 충만한 원시상태의 숲을 그리며 강박감에서 해방되었다.
곶자왈의 자연 풍경을 그리며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의 가시, 식물, 동물 등을 캔버스에 담으며 숲에서 사는 방법을 잊은 인간에게 숲과의 공존을 작품에 상기시켰다.

< 빛을 내는 상태를 사람들은"들뜬 상태" 라고 부릅니다. 사실 모든 물질은 빛을 흡수하면 다시 빛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빛은 ‘입자’와 ‘파동’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물체가 흡수한 빛 때문에 물체 속에 있는 분자들이 진동하기 때문이죠. 진동하는 표면에 손을 대면 손으로 진동이 옮겨오고,손은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햇볕 아래 놓인 물체는 따뜻해요.

하지만 일부 물질들은 빛을 흡수해서 열로 바꾸지 않고 다시 빛으로 방출해요.
자체발광은 이렇게 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죠. 이렇게 자연이 불러온 두서없는 호기심에 상상력을 발동시켜 나의 생각은 숲에서 빛을 타고 모든 생물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자체발광의 세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작품의 화두를 "햇살의 표기법"이라 말하고 싶었어요 저는 인간과 자연이 끊임없이 공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빛은 우리에게 호흡이며 경이롭고 오마주해야 할 대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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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빛0420, Oil on canvas, 100x100cm,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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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역할은 대중으로 하여금 생각의 전환 계기를 제공하는것이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여 약 50회의 개인전을 하는등 홍일화 작가는 지칠줄 모르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가는 상상력을 잃은 대중에게 보이는 세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인도하는 매개자의 역할,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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