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욱과 방은겸
< 점점점다다다 >
2024.2.27 - 2024 3.27
아트 살롱드 아씨 갤러리의 <두번째 프로젝트의 Duo Exhibition> Part 2 허욱작가와 방은겸 작가의 <점점점 다다다> 전시가 2월 27일부터 3월2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점점점 다다다>에서 '점점점...'은 기호로써 말 줄임의 의미가 있다. 개성 있는 색감으로 반복적인 회화적 기법을 구현하는 두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허욱과 방은겸 작가의 이번 전시는 공간의 한계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허욱은 곡선과 선으로, 방은겸은 기묘한 반복 형태로 덮은 캔버스의 공간에서 유희를 벌인다.
허욱 Heo Wook
허욱 작가는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개인전과 프로젝트, 그룹전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런던, 시드니, 북경 등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공공미술 작업을 비롯하여 수차례 미술관 프로젝트, 기업과의 콜라보 작업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서 ‘첨첨’의 방식을 스스로 발견하고 연구해 왔다. 더할 첨(添)자 두개를 붙인 허욱의 첨첨은 ‘더하다’와 ‘계속하여 보탠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작업방식은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 사이의 경계와 면을 다양한 색들로 독특한 조형적인 요소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자신의 반복된 그림의 형태를 다시 해체함으로써 관람객에게 공간과 물질의 한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허욱, 첨첨(添添) 202237.
2022. Acrylic on Canvas, 65×80cm
작가로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장자리ㆍ경계'의 끝에서 시작선을 긋는 순간이다. 경계와 경계를 이어주는 행위로 반복과 차이를 드러내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생성할 수 있다.
경계선, 시작선, 연결선 같은 선을 긋다는 것은 막혀 있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해체해서 열려 있다는 의미이다. 공간과 신체나 정신이 하나되어 긋는 선은 주체성이 아닌 공동성, 주관성이 아닌 객관성, 순간적인 <오픈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노트중-
허욱, 첨첨(添添) 202115.
2021. Acrylic on Canvas, 50×122cm
허욱, Cheomcheom202406m-8, Acrylic on canvas, 37.9x45.5cm,2024
"옛날 작업 과정을 거슬러 기억해보자면, 처음에 곡선 드로잉을 많이 했다. 이후 평면을 넘어 반입체 캔버스작업을 하며 첨첨 방식을 스스로 발견하고 접목시켰다. '첨첨'의 세계를 확장해 나갔고 작업에 매료되었다. 작가로서 확신이 들었다.
시간이 흐른 후, 나의 무한 성장의 결과물인 추상적 이미지 말고 관람객에게 친근한 오브제, 잡지나 이미지 사진 (정물화, 누드. 자동차, 피아노, 바이올린, 물체 등등), 신문 매체 등, 주변의 일상적인 어떤것이든 모두 받아들이면서 첨첨 방식으로 모두 새롭게 탈바꿈하는 시도를 해보았고 작품으로 선보여도 좋겠다고 느꼈다. 아마도 결정적인 계기는 제품 회사에서 콜라보 제안을 했을 때, 상업적인 제품과 작품적인 작업을 결합해야 했던 그때였던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다양하게 여러 방향으로 꾸준히 시도했다. 최근에는 그것이 발전하면서 바탕인 곡선이 재변모해서 직선으로 첨첨하는 것을 시도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한편 또 다른 캐릭터 등 일상 속 친근한 이미지를 재해체하면서 '첨첨'하게 되었다. "
- 작가 노트 -
방은겸 Bang Eunkyum
방은겸 작가는 둥근 사과의 형상을 활기차게 반복하여 캔버스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프랑스 유학시절 우연히 식탁 위의 썩어가고 허물어져가는 사과를 낙서처럼 드로잉 한 이후 그리는 것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며 사과를 그리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에게 사과는 무한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우주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표현의 방식이다. 숨겨져 있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뒤로 몇 걸음 물러 났을 때 보이는 형상은 작가가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에 대한 탐구와 순환에 대한 경의로움이 아닐까?
방은겸, 노란노랑,40x40cm,아크릴및글리터, 2023
실버댄스,주홍주홍,53.0x45.5(2),혼합매체,2022